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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Pawns in Space 0.5
작품명: Pawns in Space 0.5
연 도: 2017
공간명: 갤러리바톤, 서울
이번 전시는 조형적인 면을 부각시킨 설치와 회화의 조화를 선보인다. 갤러리 공간에서 각각의 회화들은 그들에 부합하는 공간이 주어지고 그 회화들을 위한 각자의 작은 설치물들로 공간의 경계가 만들어 진다. 그 둘은 ‘존재함’과 ‘장소화’ 됨으로 서로의 존재를 부각시켜 준다. 회화와 그에 협력하는 설치물은 화이트 큐브 안에서 스스로의 자아(Identity)를 공생하며 만들어 낸다.
과거의 작업들 보다 조금은 경쾌한 구성 접근으로 색과 크기등 그 형식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작업들은 각각 독립적인 존재로서 작가가 지정한 장소의 공간을 점유하고 소유한다. 평면의 회화작업은 평면의 공간에서 공간(void)의 무한성을 모방하려고 하며, 나무틀, LED, 인쇄된 쉬폰 등과 설치되어 있고, 그 밖에 네온과 펠트지, 거울, 시트지를 활용하여 내부의 제한된 공간을 소우주로 삼았다.
넓은 체스판을 삼차원의 공간으로 만들어 작업을 체스 말을 두듯 배치하였고 이는 작가에게 승자나 전략 없는, 판을 점유하기 위한 게임이다.
공간은 경험에서 오는 유기적 느낌이다. 나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시야가 눈높이에서만 머무는게 아닌 공간 전체를 아울러 경험토록 하고 그 공간만이 가지고 있는 물성과 존재감을 느끼길 바란다. 또한, 작품 스스로도 그가 갖고 있는 제한된 물성의 공간안에서 각각의 새로운 경험을 기대한다.